트라우마 해리구조 기반 심리치료 (엘리바베스 하웰, 하나출판사)

공격자와의 동일시

" 외상으로 압도된 아이들은 육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무력감을 느낀다.

성인의 압도적인 힘과 권위가

그들을 침묵하게 하고 그들의 감각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인한 불안이

특정 최대치에 이르면,

자동인형처럼 공격자의 의지에 그들 자신을 종속시켜서,

그의 욕망의 각 부분을 신성화하고

그것들을 충족시키도록 강요한다.

그들 자신을 완전히 망각하고

공격자와 동일시한다.

약하고 미성숙한 성격은 갑작스러운 불쾌감에 방어로써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이 실린 동일시와 위협하는 사람이나 공격자를 내사하는 것에 의해 반응한다."

 Sandor Ferenzi (1931,1932,1949,pp.162~163) p.175

Ferenczi는 선택의지 및 주도권을 포함하는 동일시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는 건강한 동일시를 묘사하는 것도 아니다.

건강한 동일시에서 그 과정은

아이의 정체성 감각의 발달이 강화되고 확장되는데,

그 안에서 동일시는 자기의 나머지 부분과 연결되는 것이다.

공격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의 내부로 들어가서

아이가 자기에 대한 공격성을 재연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 쪼개져서 자기의 한 부분은 관계에 대한 부드러운 느낌을 보존하고,

자기의 다른 부분은 견딜 수 없는 두려운 기억들을 담고 있으며,

또 다른 부분들은 아이 자신의 분노에 의해 자주 촉발되는 공격자의 행동을

절차적으로 구체화된 측면을 포함하도록 분할된다. (p.176)

수치심은 사람의 무가치함과 개인적인 나쁨에 대한 감정을 요약한다.

수치심은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죄책감은 자신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죄책감에서,

개인은 독립적인 행위자로서 그것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

'무언가 하는 ' 행위를 할 수 있지만,

수치심에서 개인은 무력하며,

흔히 그 감정은 끊임없이 지속된다. (p.182)

프로이트는 상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갈등이 있지만,

사랑하는 관계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라는

애착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p.187)

프로이트가 수치심을 거세 공포로 전환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 여전히 놓여있는 것은

분열되고 해리된 자아인 것으로 보인다.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