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정신분석이랑 심리치료는 어떻게 다른가요?

 심리치료사는 경청을 통해 환자의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과거와 현재의 삶의 사건들을 찾아냄으로써 관계 속의 갈등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환자가 자신의 갈등의 의미와 이러한 갈등이 반복되는 원인을 이해하도록 밝혀주는데 매우 유익한 작업이다.

정신분석은 환자가 갈등에 이르게 된 상황들의 연쇄를 이해하게 함은 물론 환자 자신이 현재 고통을 야기하고 있는 정서적 충격들을 재경험하도록 한다.

이 두 방법은 서로 매우 다르긴 하지만 치료 기간 동안 같은 치료자가 둘 다 사용할 수도 있다.

정신분석가는 심리치료사처럼 치료를 행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 환자의 상태가 정신분석에 합당한 경우에는 환자에게 정신분석의 기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즉 그의 무의식으로 피분석인의 무의식을 포착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심리치료가 증상을 일시적으로 없애주는 경청이라면,

정신분석은 증상 개선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피분석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게 함으로써 인격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정신분석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는 병든 자신에 대해 가졌던 시각이 변화됨을 경험하게 된다. 정신분석은 환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연성을 배우게 하고, 자신 안에서 낯선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해주며 자기 자신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해주고,

자기 자신의 불편한 문제들을 다른 방식으로 느끼도록 해준다.  

출처: 카우치에 누운 정신분석가, 장 - 다비드 나지오 지음/ 임말희 옮김. NUN, 2012. (p.25~26)